이번 포스팅은 공무원 시험 과목 중 한국사 공부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지 않아서 욕을 먹다가 다시 필수과목으로 돌리기도 하였고, 한국사를 국정화하여 다시 편찬한다는 것으로 많은 파장이 있었습니다. 뉴라이트 사관이라든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였던 것이죠.
이렇게 중요한 한국사. 공무원시험에서는 이 한국사가 거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지만 어렵게 나오면 그만큼 핵폭탄이 될수도 있는 과목이기에 어떻게 공부해야 한국사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는 공무원 시험에서 점수 따기 과목에 속합니다. 국어, 영어에서 까먹은 점수를 한국사에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인은 당연히 한국사에 대한 공부가 많고 그 유형을 파악하면 고득점을 따기 수월한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지문도 많이 길어지고 단번에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닌 한번 또는 두 번 더 생각해야 하는 소위 말하는 꼬아놓은 문제가 많이 출제 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바로 답을 유추하지 못하도록 연대별 사건들을 나열하여 그 해당 시기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다른 사건을 지문으로 주는 등의 문제가 여럿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에 대한 변별력을 높여서 합격권의 수험생이라면 이 정도까지는 공부가 다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의 남편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국사 공부는 어떻게 하였는지 잘알고 있어서 그에 대한 공부방법을 조언해준 내용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은 단권화 하고 문제의 빈도수를 체크하자
- 책은 많이 살 필요도 없고 딱 이론서 1권, 문제풀이 1권(더 세분화 하면 기출문제 1권, 모의고사 1권)씩만 사서 그것을 계속해서 보시면 됩니다. 책을 많이 사봤자 다 비슷한 내용이므로 한권을 여러번 회독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 공무원 수험서 어떤 것을 보든 그 책에 나와 있는 내용만 전부 숙지하면 100점을 못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책의 디자인이나 활자의 크기 등으로 인해서 각 개인이 느끼는 가독성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이 그 책을 보고 사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가독성이 맞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 또한 문제의 빈도수를 공부 전에 체크를 하여야 하는데 빈도수 체크가 무엇인고 하니 아마 한국사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과목에 문제가 어느 파트에서 몇 %가 나오는지 체크를 해 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문제 중에서 선사시대 1문제, 삼국시대 2문제, 고려시대 2문제, 조선시대 전기 후기 합쳐서 6문제, 구한말 2문제, 일제 강점기 3문제, 해방 후 4문제이런식의 빈도수를 %로 표시한 부분이 책에 있거나 만약 없다면 기출문제집에 보시면 나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기출 빈도수가 많은 파트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쉽게 가능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2. 일단 처음 볼 때는 끝까지 보자
- 흔히 선생님들이 말하시죠. 공부 못하는 사람은 책의 앞부분만 시커멓고 뒤에는 새책이나 마찬가지라고. 맞습니다. 처음 시작해 보다가 중도에 포기한 사람들의 책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한번 책을 읽기 시작했으면 끝까지 1회독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이 1회독의 중요성은 일단 책을 끝까지 한번 봐봤으면 그 다음부터는 쉽고 빠르게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공부할 목차를 공부 기간에 맞게 나눠보자
- 암기과목이나 법 과목의 경우 책의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의 목차를 먼저 알고서 그에 대한 공부 기간을 나눠 주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면 3월 1일 – 선사시대, 3월 2일 – 고조선, 3월 3일- 삼국시대 등의 순으로 목차를 나눠서 공부할 분량을 책정하게 되면 일정정도의 부담감도 생기고 그 날에는 반드시 그 부분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이고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4. 1~5회독 까지는 큰 목차와 중요한 내용 위주로 정독하자
- 1회독을 할 때부터 암기에 들어가면 금방 지쳐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1~5회독 정도까지는 큰 목차위주로 보시고 책에 보시면 중요한 내용이나 단어의 경우에는 색깔을 달리하여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으므로 그런 중요 단어나 내용을 위주로 정독으로 학습하시면 됩니다.
- 이렇게 정독을 쭉 하시다 보면 한국사의 큰 틀이 자신도 모르게 잡힙니다.(회독이 그만큼 무서운 것이지요) 그렇게 한국사의 흐름을 알아야 재미도 있고, 문제를 푸는데 더욱 수월하며 응용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라는 것 자체가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흐름이므로 그러한 흐름 파악을 잘 해야 합니다.
5. 6~8회독까지는 세세한 부분을 암기한다.
- 앞서 5회독 정도까지 한국사의 흐름을 파악했다면 이제는 세세한 부분의 암기를 해야 합니다. 보통 5회독 정도까지 하여 시험을 보게 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약 70점 정도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권의 수험생에 경우 한국사나 법 과목의 컷은 보통 90점 이상이므로(시험이 어려우면 80점 이상) 이 정도만 해서는 합격하기가 어렵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암기하는 부분을 확장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역사의 순서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로 넘어가는 것은 알고 있는데, 연도별로 무슨 사건이나 독립운동이 있었는지 모른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디테일한 부분의 암기를 하여야 합니다.
- 큰 틀이 일제 강점기라면 디테일한 부분은 헌병통치기, 문화통치기, 민족말살기 등의 순서에 따라 헌병통치기에는 사회상이 어땠는지, 문화통치기에는 어떤 독립운동을 했고 그 단체는 무엇인지, 민족 말살기에는 국외 정세는 어땠는지 등등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야 앞서 말한 흐름파악 문제나 시대상을 주고 그 시대에 일어난 다른 사건 등을 고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기출문제 풀이로 문제 핵심 파악하기
-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최근 문제의 동향을 알지 못한다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므로 중간에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최근의 동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어차피 문제는 기존의 문제흐름을 따라가되 그 흐름에서 몇몇 문제를 변형하여 새로운 문제를 창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고로 기출문제 풀이는 다른 새로운 문제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기출문제를 풀고서 다시 이론서를 보게 되면 내가 밑줄 긋지 않거나 그 전에는 소홀하게 여겼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아~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문제를 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론서만 주구장창 공부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기출문제를 풀어서 공부의 방향을 새롭게 환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7. 기출문제 모의고사 공부로 비워진 빈틈을 채워라
- 통상 공부하기 쉽고 재밌는게 이론보다는 아무래도 문제풀이가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이론서는 그냥 망망대해에서 헤엄을 치는 것과 같다면 문제 풀이는 목적지가 보이는 것 같고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에 성취감 같은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문제를 풀면서의 성취감으로 인해 문제풀이 공부가 재미있는 것입니다.
- 하지만 문제풀이의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의 경우 기존 문제를 베이스로 하고 그것이 반복된다는 단점인 것이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만 풀게 되면 분명 이론서에서 공부할 때 비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의 유형만 풀다 보니 당연히 그것에서 벗어난 내용은 잊게되거나 소홀하게 생각한다는 얘기입니다. 서설이 길었네요.
- 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고 나서는 반드시 다시 이론서를 보면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에 없던 내용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존 나오던 문제에서 새로운 문제가 나오게 되면 그것을 풀수 있어야 하는데 기출이나 모의고사만 풀어서 이미 머리는 정형화 되어 버렸는데 거기서 벗어난 문제를 내니 당연히 풀수가 없는 것입니다.
- 따라서 수험생들 중에 많은 수의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 막판에는 문제풀이에만 올인하는 분들이 계신데 문제풀이는 시험 직전 1달전까지 하는게 낫고 그때부터 시험보기까지는 다시 이론서를 펼쳐서 놓치고 가는 부분을 다시 공부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만 문제풀이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다시 이론공부로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8. 더 깊은 암기로 들어가자
- 위에 7번까지 되었다면 아마도 90점까지 받을 수 있는 경지에 올랐으므로 이제 거의 합격권에 당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만약 시험 당일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한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망쳤다고 생각한다면 할수 없습니다. 한국사에서 100점을 받는 수밖에. 그런데 위에 7번까지 실행한 방법으로는 아직 100점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 그래서 더 깊은 암기로 들어가야 하는데, 더 깊은 암기라 해서 뭐 별다른 것을 찾아서 공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책안에 다 있습니다. 바로 책 구석탱이나 맨 밑에 주석달기 식으로 들어가 있는 –참고- 라는 식의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책의 전체 주요 내용은 책의 가운데에 자리잡는데 그것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디테일한 부분은 책의 옆쪽 혹은 아래에 참고하라는 식으로 설명을 따로 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것까지 다 정독하여 암기하라는 얘기입니다.
- 결국 이런식으로 따지면 8번까지 오는 동안 책 한권을 통째로 외우게 되는 셈이고 이정도 되면 이제 100점을 기대할 수 있는 경지에 오릅니다. 제 남편은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만 공무원 준비를 할 때 각 과목당 평균 20회독 이상은 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사의 경우는 10회독이 넘어가니 그 다음부터는 3~4일에 한번씩 회독하게 되어 거의 40회독에 이를 정도로 공부하였다고 하네요. 그 결과 지금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겠지요? ^^ 그리고 남편이 말하길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모르는 것을 반복하는 것보다 아는 것을 또 보는 것이 괴롭고 힘들다 라고 말씀하시데요. 공감하시나요? ^^
끝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는 수험생 여러분들~!
원래 역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시험준비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더라도 위의 내용을 차근차근 준비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급하게 생각하면 부담감이 너무 커져 쉽게 지치므로 천천히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공부하셔서 집중력 있는 공부가 되셨으면 합니다.
제 남편은 얘기합니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 노력의 베이스에는 절박함이 묻어나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량진에만 5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있는데, 수험생이 노량진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전국에 포진되어 있으므로 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경쟁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 대부분은 절박함이 없는 분들이 많기에 노량진이나 신림의 유흥가는 날로 번창한다고 하지요. 이러한 유혹을 뿌리치고 열공해서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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