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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는 얘기(정치,경제, 사회 등)

[구피 키우기]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구피

by 시스터액트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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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물고기 중 구피 키우기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구피를 키운지 어느새 벌써 약 6~7년의 시간이 흐른것 같습니다. 처음에 우리 집에 구피가 오게 된 것은 번식력이 좋은 구피가 집에 있으면 우리 가정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고모가 선물해주셨습니다. 뭐 꼭 구피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우리 가정에도 잉태의 기쁨이 임하는 좋은 일이 생기긴 했습니다.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주변에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동물 특유의 냄새도 조금 나고 분변을 치우는 일도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물론 물고기를 키우는것도 손이 아예 안가는 것은 아니나, 동물을 키우는 것에 비하면 조금 게을러도 됩니다. 지금 제 아들도 이 구피를 매일같이 보며 오히려 본인이 관리를 할 정도로 구피와 정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런거 보면 아이에게 감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뭔가(동물이나 식물 등)를 키우고 자신이 보살핀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면 정서적으로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아들이 또래에 비해서 감수성이 매우 좋고 공감능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사설이 길었구요 일단 구피라는 물고기는 송사리과에 속하는 물고기입니다.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고, 튼튼하고 꽤 활동적입니다. 제가 거의 발로 키워도 잘 크는 것을 보면 기르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또한 새끼들도 아주 잘 낳습니다.

적나라하게 나온, 조금 지저분한 우리 집 어항입니다. 처음에는 1주일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곤 했었는데 물을 갈아주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라 미루다가 2주에 한번씩 갈아주기도 하고 그러다 점점 간격이 벌어져 요즘은 한달에 한번 갈아주기도 합니다. 구피들에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죽지 않고) 잘 사는 걸 보면 수질에 아주 큰 문제는 없나봅니다.

다른 집에 가보니 여과기도 달아주고 조명도 있고 뭐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서 키우던데 그에 비하면 우리 구피들은 아주 막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바닥에 모래도 깔아주고 수초도 넣어주고 했는데 그것도 다 청소할때 마다 너무 번거로워서 하나씩 하나씩 제외시키다 보니 이지경까지 왔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인공수초 하나 그리고 먹고 남은 전복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서 5-6개 넣어줬을 뿐입니다.

활발히 움직이는 구피를 이쁘게 사진 찍어주기란 쉽지 않네요. 꼬리가 넓고 화려한 것이 수컷입니다. 인간 세계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화려하고 이쁜데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이 화려합니다. 한 예로 사자도 얼굴 주변으로 털(수염)이 멋드러지게 있으면 수컷이더라구요.

화려한 꼬리를 가진 수컷 주변에 암컷 구피가 지나가는게 포착되었습니다. 암컷은 밋밋합니다. 그야말로 그냥 송사리 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번식력이 좋은지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30일에 한번정도 출산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무심코 어느날 보면 암컷 배가 불룩해져있고 어느날 문득 또 보면 새끼 구피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원칙은 새끼 구피를 낳으면 치어(새끼구피)들은 성어(어른구피)들과 분리해주라고 합니다. 이유는 성어들이 치어를 잡아먹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강하게 키웁니다. 그냥 치어와 성어를 같은 어항에서 키워줍니다. 이런 주인의 성향을 알았는지 서로 잡아먹지 않고 그래도 꾸준히 개체수를 무지막지하게 늘려가면서 잘 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저 물고기 학대로 잡혀가는건 아니겠지요..? ㅠㅠ)

우리 집의 작은 어항을 감당할수가 없을만큼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 가끔식 주변분들에게 무료로 분양을 하면서 구피를 키우고 있습니다.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어항에 다가가면 아는 척을 해주는 것 같고 먹이를 줄때면 입을 뻐끔거리면서 얼마나 잘먹는지... 무심한 주인 밑에서도 아주 잘 자라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테트라 회사의 구피 밥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나온 구피 밥을 줘봤는데 전혀 먹질 않더군요. 그 먹이는 먹이를 주는 순간 구피 밥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어항 바닥에 흩뿌려지는데 구피들이 밥을 먹으러 정신없이 달려들었지만 먹었다 도로 다 뱉더라구요. 그런데 이 테트라 구피 밥은 입자가 가벼운지 물에 둥둥 떠있습니다. 냄새도 웬지 좀 맛있는거 같고요.ㅎㅎ 테트라 구피 밥은 주기가 무섭게 정신없이 먹습니다. 많이 주면 많이 주는대로 다 먹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먹이를 줘본건 아니지만, 테트라 제품은 정말 강추입니다. 수족관에서는 조금 비싸게 팔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니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먹이를 바꿔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혹은 처음 구입하시려는 거면 테트라 구피 밥으로 줘보세요. 아주 잘 먹을겁니다.

구피는 말도 못하고 감정 표현도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만큼 정이 듭니다. 요리조리 위 아래로 움직이며 헤엄치는 것도 너무 귀엽고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듯 작은 어항이지만 끝에서 끝으로 정신없이 질주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 커가는 모습을 보고, 또 새끼를 낳는 것을 보면 아이들에게도 정말 정서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물고기 키우는 것도 준비물도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갈까봐 걱정하고 아직 키우지 못하시는 분들, 저같이 발로 키워도 밥만 잘 주면 잘 크는 구피들을 믿어보시고 키워보세요. 혹시 구피 분양을 원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근거리는 무료 분양도 해드릴수 있습니다. ^^

 

이것으로 구피키우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신다면 아낌없이 공감버튼 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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